환자: 4살 된 딸을 둔 32세의 이혼 여성

학력: 고졸

진단명: 우울증을 가진 온건한 보드라인 성격장애

치료 기간: 주 2회로 1회에 2시간 상담치료로 2년간 치료 받은 후에 회복

환자 S는 32세로 이혼하여 4살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여성으로 직업이 없이 xx시에서 제공하는 미혼모 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정신과 의사의 진단 결과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가 치료자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약물 복용은 중지 되었다. 환자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놀고 있는 29세의 남동생이 있고 남동생 역시 심한 보드라인 환자로 집에서 두 사람이 하루도 빠질 날이 없이 언어 폭력을 사용해서 싸웠다. 불법 체류자로 일본에 살고 있는 부모님이 매달 보내주는 생활비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어서 생활에 어려움은 별로 없었다. 삶에 희망이 없고 자학과 자기 학대에 빠져서 대인관계가 파괴되어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환자 S의 핵심 문제 였다.

문제의 탐색: 언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느냐? 고 치료자가 물었을 때 환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머리 속이 언제나 짙은 안개가 드리운 것처럼 멍하게 되었다고 했다. 상담 치료가 시작 되었을 때 환자 S는 자신을 스스로 선생님 저는 멍 여사(멍청한 여성) 입니다라고 소개를 했다. 이유를 물었을 때 컴컴한 밤이 아니고 환한 대낮인데도 넘어지고 자빠지고 하는 일이 너무도 많아서 스스로 붙인 이름이라고 했다. 머리 속이 맑지 못하고 항상 멍하다고 했다. 치료자는 초등 학교 5학년 그 당시에 특별히 기억할만한 이벤트가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던 같은데 그 때 이후부터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언제나 공부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은 귀에 들어오지 않고 멍하니 정신을 잃고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스스로 자주 놀랜다고 했다. 고등학교는 공부가 시원치 않아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놀다가 다방에서 서비스를 1년 정도 하다가 자신을 쫓아다니던 남자와 결혼을 하여 딸을 낳은 후에 남편과 갈등으로 이혼을 하고 딸은 자신이 키우고 있다고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특별한 일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니 기억해 보라고 했다. 이후 3개월 간의 분석 끝에 환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던 오빠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완벽하게 기억해 냈다.

 

분석 1. 오빠의 죽음은 내 때문이야! 오빠의 사망 사건에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 분석되었다. 환자는 5학년 때 학급 홈룸 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나누어준 전단이 생각 난다고 했다. 그 전단은 그 당시 연탄을 땔감으로 사용하던 시절이어서 구공탄으로 불리 우던 것으로 구공탄 사용 시에 일산화 탄소 중독이 위험함으로 연탄을 갈아 넣은 다음에는 부엌 문을 열어두었나를 확인하고 연탄 가스에 중독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유인물이었다. 담임이 학급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면서 부모님에게 보여드리라고 한 그 유인물을 받아서 가방에 넣고 집에 가서 부모님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 다음 날 아침에 고등학교 2년 생이든 오빠가 연탄 가스 중독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고 그 방에서 함께 잔 오빠의 친구는 산소 호흡기로 살아 났으나 오빠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그 때 유인물을 그날 저녁 부모님에게 보여주었더라면 오빠의 사망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빠를 죽인 장본인은 바로 S자신이라고 지금까지 생각했다는 것이었다.

환자 S의 어린시절의 분석 과정에서 환자는 심한 죄의식에 포로가 된 사람임을 분석해낼 수 있었다. 오빠의 죽음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자신의 죄의식 속에 갇힌 것이 문제의 핵심임을 3개월 동안의 심리 분석에서 찾아 낼 수 있었다.

치료 1. 마음 속에 쌓인 비밀을 털어 내어라. 오빠의 연탄 가스에 관계된 부인 S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하도록 했다. 치료자에게 상세하게 이야기를 하게 되면 먼저 카타르시스가 된다. 감정의 방출로 내면에 쌓인 긴장감이 풀리고 신체적 이완을 가져와서 몸이 편안하게 된다. 치료자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인관계 기술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 편안하게 온갖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자연스럽게 긴장하지 않고 이야기하게 하는 습관으로 정착하게 된다. 자신의 생각이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를 깨닫게 할 수 있다. 잘못된 왜곡된 생각을 찾아낼 수 있고 이것을 수정해 줄 수 있다. 잘못된 생각이 잘못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을 알게 한다. 이야기하는 것에 오는 즐거움, 대인관계에서 오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다. 치료자와 2시간 동안 일정한 격식이 없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면 언제 시간이 지나갔는지 자신도 모르게 지나간 것을 알고는 2시간을 즐겁게 보낸 것을 깨달아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얼마나 내 개인의 생활에 소중한 것인가?를 알게 해 준다. 치료자는 오빠에 관계되어 기억 나는 것들을 순서 없이 빠짐없이 이야기하도록 장려 했다. 부인 S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어머니가 노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해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어머니의 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 날 오빠의 친구가 와서 수리를 한 방에 오빠와 친구가 잠을 잤고 연탄 가스에 중독이 된 것이었다. 아침에 오빠가 구급차에 실려 가는 것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고 어쩔 줄을 몰라 했던 것을 기억해 낼 수 있었다. 오빠가 사망 한 후에 병원의 영안실에 누워 있는 날 밤에는 잠을 한 숨도 자지 못했다고 했다. 그 다음 날 오빠가 관속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았고 오빠를 죽인 장본인이 바로 자신임을 죄스럽게 생각했다고 했다. 부모님에게는 차마 그 이야기를 지금까지 하지 못했다고 했다. 오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해 보라고 했다. 오빠 내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내가 그날 연탄 가스를 조심하라는 유인물을 부모님에게 보여 주었더라면 틀림없이 부모님이 한번 점검을 했을 것이고 오빠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가 오빠를 죽인 죄인입니다. 오빠는 우리 집안의 희망이었고 기둥이었어요. 오빠는 어린시절부터 우리들을 잘 보살펴 주었고 언제나 동네 사람들에게 오빠는 수재로 알려져 있었고 칭찬이 자자 했었지요. 오빠는 내 친구들에게도 늘 자랑의 대상이었지요. 수 없는 울음의 연속이 약 1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부인 S는 언제나 치료 과정에서 통곡으로 울음을 토해 냈다. 오빠가 관속에 누워있는 모습을 기억해 내고 통곡을 했다. 그 당시에는 울지 못했다고 했다. 오빠를 보고도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고 했다. 그 감정이 마음 속에 쌓여서 안개 모양으로 내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것임을 이야기 해 주었다. 부인 S는 그 사건 이후에 공부 시간에 늘 그 생각만한 했었다고 했다. 공부는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고 죄의식 때문에 자신을 처벌한 것이었다. 자신을 바보로 만들었던 것이 그 증거라고 해석해 주었다. 자신이 바보처럼 그 유인물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은 바보가 스스로 된 것이다. 오빠를 죽인 사람이 공부를 해서는 무엇을 하며 그 죄의 대가로 내가 불행해져서 스스로 자학과 자해로 연결되어서 언제나 우울해지게 된 것임을 알게 했다.

심리치료가 1년이 넘어가면서 부인 S는 머리가 맑아짐을 느낀다고 했다. 넘어지고 자빠지는 빈도수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고 즐거워 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을 덮고 있던 안개가 걷히는 기분이라고 좋아 했다. 죄의식을 토해 내면서 마음 속에 갇힌 우울함이 밖으로 빠져 나간 것이었다. 병원의 응급실에는 그 당시 산소 호흡기가 한대 뿐이어서 오빠의 친구가 먼저 들어간 것에 분노했다. 아버지가 돈이 있고 힘이 있었더라면 오빠의 친구가 먼저 산소 호흡기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 했다. 부모님의 무능력에 분노 했다. 아버지가 아무 일도 않고 어머니가 일하는 것도 제대도 도와주지 못하고 술로 세월을 보내고 아무 일도 않고 3년 동안 내내 방에서 누워서 지낸 것에 분노 했다. 재능을 가진 오빠를 잃은 것에 분노 했다. 하느님이 착하고 공부를 잘하고 부모에게 효자였던 오빠를 먼저 데리고 간 것에 분노 했다. 결혼해서 남편이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외도한 것에 분노 했다. 대학을 졸업한 동생이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매일 같이 자신을 누나 취급을 해 주지 않고 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분노 했다. 분노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치료실에의 휴지통에는 부인 S의 울음으로 눈물을 닦은 크리넥스 화장지가 가득 했다.

치료 2. 내 잘못이 아니예요. 부인 S의 인지 수정이 시작되었다. 연탄 가스 조심이라는 유인물을 가져다 주지 않았기 때문에 오빠가 죽은 것이 아님을 자신의 자아에게 이야기하게 했다. 방을 잘못 수리 했기 때문에 연탄 가스가 새어 들어오게 된 것 때문에 죽은 것이지 부인 S의 잘못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했다. 스스로 죄의식에서 벗어나게 했다. 마음 속에 쌓여있는 죄의식을 걷어내기 위해서 치료자가 빈 의자를 놓고 거기에 부인 S의 병든 자아가 앉아 있다고 생각하고 병든 자아에게 이야기하게 했다. 오빠를 죽게 한 것은 너가 아니야, 너가 오빠의 죽음에 대한 죄를 다 뒤 짚어 쓸 필요는 없어요, 너는 스스로 죄의 대가를 받음으로써 스스로 바보가 된 거야! 바보가 되어야 오빠에게 사죄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한 것이야! 너가 즐거운 삶은 살면 죽은 오빠에게 면목이 없다고 생각한 거야!, 이제 20년을 그렇게 자신을 학대한 것으로 충분해! 이제부터는 자신을 학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를 반복해서 6개월 정도 되풀이 하게 했다. 통곡하고 울고 난 다음에 자신을 위로하게 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자아에게 습관적으로 말을 하게 한 것이다. 자신의 부정적 생각을 긍정적 생각으로 바꾸게 한 것이다. 만약 오빠의 영혼이 있다면 부인에게 어떤 말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했다. 부인 S가 이혼녀로 혼자서 자기 학대로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고 우울하게 만들어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좋아하겠는지? 를 생각해 보게 했다. 부인 S는 오빠가 자신은 죽었지만 가족 구성원들은 행복하게 살아라 라고 이야기할 것 같다고 했다. 치료자는 부인 S가 오빠가 되어 빈 의자에 앉아 울고 있는 자신의 자아에게 이야기해 보도록 했다. xx야 너의 잘못이 아니야, 내 때문에 너가 불행해 지는 것을 바라지 않아요. 너가 즐겁게 살고 있는 것을 보고 싶어! 너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이 오빠에 대한 보답이야! 나는 비록 내 삶을 다 살지 못했지만 내 몫까지 너가 살아주기를 바란다! 부디 행복하게 살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이 오빠의 소원이다. 부인 S는 울면서 자신의 자아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어갔다. 진정으로 자신이 행복하게 살아야 오빠의 기대에 대한 보답을 하는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치료 3 단계.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치료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 무엇 보다도 부인 S가 삶에 의욕을 되찾은 것이었다. 이제 자신의 삶에 책임을 져야 함을 깨닫게 된 것이다. 부모의 삶은 부모 자신들의 삶이고 동생의 삶은 동생 자신이 책임질 삶이다. 고로 자신들의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 가족의 불행 때문에 내 삶이 불행해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인 것이었다. 4살짜리 딸을 놀이 방에 맡기고 파트 타임으로 하루에 4시간씩 슈퍼 마켓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미루어 오던 딸을 유치원에 보낼 나이가 되었음으로 유치원에 보낼 준비를 하게 되었다. 부인은 시(市)에서 제공하는 미혼모 임대 아파트에 신청을 하게 되었고 다행히도 일찍 배정을 받아서 15평의 임대 아파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함께 생활하던 동생은 전세 집에 남도록 하고 부인 S는 딸을 데리고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을 기뻐했다. 일을 하면서 얻는 즐거움과 삶에서 희망을 되찾은 것이었다. 자해적이고 자학적인 행동을 줄어갔다. 이제는 스스로 행복해질 권리가 있음을 깨달은 것이었다. 2년 동안의 치료에 종결이 왔음을 치료자도 기뻐했다. 부인은 적당한 남편감을 만나면 재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치료 이전에 평생을 혼자 살겠다고 한 생각이 바뀐 것이었다.